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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포호수 둘레길과 선교장 일대, 강릉에서 걷는 시간 여행

by 홍아빠 2025. 4.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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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포호수 둘레길과 선교장 일대, 강릉에서 걷는 시간 여행

동해 바다의 숨결이 느껴지는 도시, 강릉. 그 속에서도 경포호수와 선교장은 시간이 머무는 듯한 고요한 품격을 지닌 곳입니다. 이곳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조용한 자연과 선조들의 숨결이 함께 어우러지는 공간입니다.

경포호수 둘레길, 바람과 빛이 속삭이는 길

경포호수는 동해안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손꼽히는 호수 중 하나입니다. 특히 이 호수를 따라 조성된 둘레길은 총 길이 약 4.3km로, 남녀노소 누구나 천천히 걷기 좋은 코스입니다.

길을 걷다 보면 수양버들이 드리운 호숫가 풍경, 물결에 비치는 하늘, 그리고 멀리 들리는 갈매기 소리가 마음을 포근히 감싸옵니다. 걷는 내내 산책길은 넓고 평탄하며, 곳곳에 벤치와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어 여유롭게 쉬어갈 수 있습니다.

경포호수 둘레길 주요 포인트

  • 경포대: 조선시대부터 시인묵객이 사랑한 누각으로, 맑은 날엔 다섯 개 달이 보인다는 전설이 전해집니다.
  • 경포교: 호수 위를 가로지르는 아치형 다리로, 낙조 시간에 빛나는 풍경은 사진 애호가들에게 인기입니다.
  • 수변 데크길: 물 가까이에서 걷는 듯한 느낌을 주는 데크는 아이들과 함께 걸어도 안전합니다.

선교장, 조선의 시간을 거닐다

경포호 남쪽에 위치한 '선교장'은 300년 전통을 간직한 고택으로, 영동 지역에서 가장 잘 보존된 양반가입니다. 조선 후기 상류층의 생활상을 고스란히 담고 있으며, 그 품격은 지금도 방문객들의 발길을 멈추게 합니다.

선교장의 아름다움은 외관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사랑채, 안채, 별당 등 각 공간마다 조선 시대 건축미가 깃들어 있으며, 계절마다 바뀌는 정원 풍경은 마치 그림처럼 다가옵니다. 특히 '활래정'이라는 연못 위 정자는 선비들의 풍류를 상상하게 하는 공간입니다.

선교장 관람 정보

  • 운영 시간: 오전 9시 ~ 오후 6시 (동절기 변동 있음)
  • 입장료: 성인 5,000원 / 어린이 및 경로 우대 요금 있음

주차 정보, 편안한 여행을 위한 안내

경포호와 선교장은 비교적 넓은 공영 주차장이 잘 마련되어 있습니다.

경포호 주차 안내

  • 위치: 경포호 공영주차장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 안현동)
  • 요금: 최초 30분 무료 / 이후 10분당 500원
  • 주차 가능 차량: 소형 및 대형 모두 가능 (주차면 넉넉함)

선교장 주차 안내

  • 선교장 자체 주차장 운영
  • 입장객 무료 주차 가능
  • 도보로 경포호 둘레길과 연결 가능

대중교통으로 가는 법, 차 없이도 충분한 여정

자동차 없이도 경포호와 선교장은 쉽게 찾아갈 수 있습니다.

서울에서 강릉까지

  • KTX 이용: 서울역 → 강릉역 (약 2시간)
  • 강릉역에서 시내버스 202번, 206번 이용 → 경포호 정류장 하차

강릉 시내에서 경포호 이동

  • 버스 번호: 202, 206, 207, 228번 등 수시 운행
  • 하차 정류장: 경포호수공원, 경포대, 선교장 입구 등
  • 도보 이동: 각 정류장에서 주요 관광지는 도보 5~10분 거리

조금 더 머무르고 싶은 순간

햇살이 호수 위에 내려앉을 때, 그 조용한 떨림이 마음 깊은 곳까지 스며듭니다. 선교장의 고즈넉한 담벼락 너머로 들리는 새소리는 마치 오래전 이야기 같고, 바람 따라 흔들리는 나뭇잎은 시간의 노래를 부릅니다. 이곳은 분주한 일상을 내려놓고, 잠시 삶의 속도를 늦추는 법을 배우는 장소입니다.

어쩌면 우리가 여행을 떠나는 이유는, 저마다 마음속에 자리한 빈 자리를 채우기 위함일지도 모릅니다. 경포호와 선교장은 그 빈틈에 바람과 빛, 그리고 오래된 시간의 향기를 담아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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