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숨은 보석, 횡성호수길을 걷다
바람이 살랑이는 아침이면, 숲은 바람결에 귀를 기울이고, 호수는 햇살을 한 장의 수채화처럼 품어냅니다.
그 평화로운 시간 속, 천천히 걷는다는 것이 얼마나 큰 쉼이 되는지 알게 되는 곳.
바로 강원도 횡성에 위치한 횡성호수길입니다.
지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자연의 품에 안겨 걷고 싶다면, 이 길이 당신을 부드럽게 맞이해 줄 거예요.
횡성호수길, 그곳은 어떤 곳인가요?
횡성호수길은 횡성군 갑천면에 위치한 횡성댐 주변을 따라 조성된 총 5개의 트레킹 코스입니다.
총 길이는 약 31.5km에 달하며, 난이도와 풍경에 따라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길들이 이어져 있습니다.
이곳은 국내에서 드물게 호수를 따라 걷는 길로, 사계절마다 다른 풍경을 선사해 도보 여행자들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주요 코스 소개
1코스(느릿길, 약 4.6km): 초보자에게 추천되는 가장 짧고 쉬운 코스.
2코스(호반길, 약 6.2km): 호수를 가장 가까이서 마주하는 구간으로, 수면 위를 걷는 듯한 기분.
3코스(물빛길, 약 6.8km): 이름처럼 햇살에 반짝이는 물빛과 숲의 어우러짐이 인상적입니다.
4코스(숲속길, 약 7.5km): 깊은 숲과 조용한 호숫가를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코스.
5코스(하늘길, 약 6.4km): 가장 높은 지대를 지나며 시원한 조망이 펼쳐지는 곳입니다.
예상 여행 경비 안내
횡성호수길은 입장료가 없는 무료 여행지입니다.
하지만 교통비, 식사비, 간식비 등을 고려한 예상 여행 경비는 아래와 같습니다.
자가용 기준 (2인 기준)
- 유류비: 약 3~4만원 (서울 기준 왕복)
- 식사: 2인 2끼 3~4만원
- 간식 및 음료: 1만원 내외
총 예상 경비: 약 7~9만원
대중교통 기준 (1인 기준)
- 시외버스 요금: 약 1만 5천원 (서울 → 횡성 터미널)
- 택시 또는 군내버스 이용: 약 5천원~1만원
- 식사 및 간식: 약 2만원 내외
총 예상 경비: 약 4~5만원
주차 정보는 어떻게 되나요?
횡성호수길은 각 코스의 시작 지점마다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 자가용 이용자에게 편리합니다.
가장 이용이 많은 1코스, 2코스 입구 근처에는 공영주차장이 있으며, 주차 요금은 무료입니다.
다만 주말 및 공휴일에는 이용객이 많아 이른 시간 방문을 추천드립니다.
대중교통 이용 방법
서울에서 출발 시:
서울고속버스터미널 → 횡성터미널 (약 1시간 50분 소요)
횡성터미널에서 군내버스 또는 택시를 이용해 각 코스 입구까지 이동 가능합니다.
특히 1코스와 2코스는 ‘갑천면사무소’ 또는 ‘횡성댐입구’ 정류장에서 하차하면 됩니다.
춘천, 원주 등 강원 내 주요 도시에서도 정기적인 시외버스 운행이 있어 접근성이 좋은 편입니다.
필수 준비물과 그 이유
1. 트레킹화 또는 운동화
→ 일부 구간은 흙길과 자갈길이 있어 발목을 보호하고 피로를 줄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2. 물과 간식
→ 코스 중간에 매점이나 상점이 거의 없기 때문에, 간편한 에너지 보충용 준비가 필요합니다.
3. 모자와 선크림
→ 특히 봄부터 가을까지는 햇빛이 강해 자외선 차단이 중요합니다.
4. 개인용 응급키트
→ 벌레 물림, 미끄러짐 등에 대비해 간단한 밴드와 소독제를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5. 보조 배터리
→ 트레킹 중 사진을 많이 찍게 되므로, 스마트폰 배터리 부족을 방지하기 위해 필요합니다.
걷는 길 위에서 만나는 풍경
횡성호수길은 단순한 ‘길’이 아닙니다.
물과 나무와 바람이 만드는 풍경화 속에 자신을 조용히 풀어놓는 시간.
걷다 보면 어느새 마음이 맑아지고, 숨결 하나까지도 자연과 섞여버리는 기분이 듭니다.
특히 이른 아침의 물안개, 노을에 물든 호수빛은 그 어떤 풍경보다 따뜻하고 다정하게 다가옵니다.
잠시 모든 속도를 내려놓고 싶은 당신에게,
이 길은 조용히 손을 내밉니다.
바람이 밀어주는 방향으로 한 걸음씩 걷다 보면
아마 당신도 자연과 하나가 되는 순간을 마주하게 될 거예요.